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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사람이 운동 중 갑자기 쓰러졌다는 뉴스,
안타깝지만 그 이면엔 ‘심근병증’이라는 위험한 심장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약해지는 질환으로,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서도 갑자기 나타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병입니다.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반복적인 흉통·실신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열쇠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근병증이 무엇인지, 어떤 위험신호를 보내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심근병증이란 무엇인가
**심근병증(cardiomyopathy)**은 심장 근육(심근)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거나 약해지면
제대로 수축하거나 이완하지 못해 혈액 순환이 떨어지게 됩니다.심근병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거나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호흡곤란, 흉통, 실신, 심한 경우에는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심장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장 근육의 구조와 기능 변화
정상적인 심장은 유연하면서도 강한 근육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순환시킵니다.
하지만 심근병증이 발생하면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늘어나고,
이로 인해 혈액을 내보내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게 됩니다.그 결과, 심장은 더 강하게 더 자주 수축하려고 하고,
심박수 상승, 심실 압력 증가, 부정맥 등 2차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심장 기능 저하는 곧 온몸의 산소 공급 저하로 이어지므로 전신 증상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심근병증의 주요 유형: 비후성, 확장성, 제한성
심근병증은 그 형태에 따라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뉩니다.
- 비후성 심근병증(HCM)
-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가장 흔한 유형
- 유전적 요인이 강하며, 젊은 운동선수의 돌연사 원인 1위
- 운동 중 흉통, 실신, 부정맥이 특징
- 확장성 심근병증(DCM)
- 심장 벽이 얇아지고 심실이 늘어나 수축 기능이 떨어지는 형태
- 심부전으로 진행되기 쉽고, 심장 이식까지 고려될 수 있음
- 제한성 심근병증(RCM)
- 드문 유형으로, 심장은 정상 크기지만 이완이 잘 안 되는 상태
- 폐부종이나 정맥 울혈 같은 심부전 증상이 앞서 나타날 수 있음
각 형태마다 치료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분류가 진단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심근병증의 주요 증상: 흉통, 실신, 운동 중 호흡곤란
심근병증은 진행 속도와 개인 차가 커서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심각해지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 중 또는 감정 변화 시 흉통
-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기 힘들다
- 가끔씩 실신하거나 어지럽다
-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뛴다(부정맥)
- 밤에 자다가 숨이 찬다, 다리가 붓는다
운동 중 실신, 갑작스러운 흉통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빨간 경고등입니다.
심근병증 환자 중 많은 이들이 이러한 증상을 초기에 ‘피곤해서’, ‘운동을 심하게 해서’ 정도로 착각합니다.젊은 층에서의 심근병증과 돌연사
뉴스에서 “건강하던 청년이 운동 중 쓰러져 사망했다”는 보도를 본 적 있으신가요?
그 중 상당수가 진단받지 못한 ‘비후성 심근병증’ 때문이었습니다.비후성 심근병증은 젊고 활동적인 사람에게서도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격한 운동이나 감정 변화로 심장 박동이 급격히 빨라질 때,
두꺼워진 심장 근육이 심실에서 혈액 흐름을 막아 심정지나 부정맥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요.운동선수, 군인, 입시 체력 평가 대상자 등
고강도 활동을 자주 하는 젊은 층이라면 선제적 심장 검사가 필수입니다.심근병증으로 사망한 젊은 유명인 (참고용 사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심근병증(특히 비후성 심근병증)으로 인해 운동 중, 혹은 일상 중 갑자기 사망한 사례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 대표 사례 5인:
- 김남훈 (대한민국, 32세)
- 프로레슬러이자 방송인
- 경기 중 실신 → 후에 심근질환(심부전+심근병증) 진단
- 마르크-비비앙 푀 (Marc-Vivien Foé)
-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 28세
-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 → 부검 결과 비후성 심근병증
- 행크 개더스 (Hank Gathers)
- 미국 대학 농구 선수, 23세
- 경기 중 자유투 직전 쓰러짐 → 현장 사망 → 비후성 심근병증 진단
- 체이브 오두르 (Cheick Tioté)
- 코트디부아르 축구 선수, 30세
- 중국에서 훈련 중 쓰러져 사망 → 부정맥과 심근병증 관련 가능성 제기
- 파브리스 무암바 (Fabrice Muamba)
-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소속
-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졌으나 기적적으로 생존
- 이후 비후성 심근병증 진단 → 선수 생활 중단
심근병증의 원인과 가족력
심근병증은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전체 환자의 약 40~60%는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 중에 다음과 같은 사례가 있었다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40세 이전 돌연사 경험자
- 원인 불명의 심장질환 병력
- 부정맥, 실신, 심장 이식 이력
- 비후성 심근병증 진단 이력
또한 바이러스 감염, 과음, 약물, 암 치료(항암제), 영양 결핍 등도
심장 근육에 손상을 주어 후천성 심근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심근병증 진단: 심전도, 심초음파, MRI, 유전자 검사
심근병증은 증상이 애매해 보일 수 있어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심전도(ECG): 심박 리듬과 전기 신호 이상 확인
- 심장 초음파(심에코): 심실의 크기, 벽의 두께, 수축 기능 평가
- 심장 MRI: 섬세한 해부학적 정보와 섬유화 정도 확인
- 유전자 검사: 가족력이 있거나, 비후성 유형일 경우 고려
- 홀터 검사: 부정맥 빈도 및 지속 시간 파악
운동 중 실신 경험, 심한 숨참, 가족력이 있다면
스마트워치 기록이라도 챙겨 병원을 방문하세요. 그것이 당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치료 방법: 약물, 시술, 제세동기 삽입
심근병증은 형태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목표는 증상 완화와 돌연사 예방입니다.
- 약물 치료:
-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 심박수 조절
- 항부정맥제 → 리듬 유지
- 이뇨제, ACE 억제제 → 확장성 심근병증에서 활용
- 시술 및 수술:
- 비후성에서는 수술로 과도하게 두꺼워진 심장 근육 제거(MVO)
- 알코올 중격 절제술도 시도됨
- 삽입형 제세동기(ICD):
- 부정맥, 실신, 가족력 있는 환자에게
- 심정지 시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가해 생명을 살리는 장치
무조건 입원하거나 수술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돌연사를 막기 위해 개인 맞춤형 치료 설계가 필수입니다.
심근병증과 일상생활: 운동 제한과 관리 팁
심근병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운동을 금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격한 운동(웨이트, 마라톤, HIIT 등)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제한이 필요합니다.- 가벼운 걷기, 수영, 스트레칭 중심의 유산소 운동 권장
- 증상 발생 시 바로 휴식, 무리한 움직임 금지
- 약은 절대 중단하지 말고, 복용 시간 엄수
- 수분 과다 섭취 피하고, 짠 음식 주의
- 정기적인 병원 검진과, 필요 시 가족도 함께 검사받기
심근병증은 나를 위한 관리일 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한 예방이기도 합니다.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점검 리스트
마지막으로,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심장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운동 중 또는 감정 변화 후 흉통이나 숨참이 반복된다
- 이유 없이 실신하거나 어지럼증이 자주 있다
-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심장질환 또는 돌연사 이력이 있다
-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두근거림이 자주 느껴진다
- 스마트워치에서 심박 이상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
심근병증, 알고 있으면 지킬 수 있습니다
심근병증은 조용히 진행되지만, 단 한 번의 실신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가족력이나 운동 중 증상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검사해야 할 때일 수 있습니다.조기 진단만으로도 돌연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나 가족이 이 질환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면, 오늘 이 글이 예방의 시작이 되었길 바랍니다.'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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