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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가 자꾸 눈을 깜빡이거나, 목을 꺾는 버릇이 있어요.”
“혼을 내도 안 고쳐지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해서 답답해요.”이런 말, 혹시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은 주위 부모님들이 아이에 대해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이럴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이 바로 **‘틱장애’**입니다.
틱장애는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신경학적인 원인으로 반복적이고 비자발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장애입니다.
특히 아동기에 자주 나타나며, 대개 초등학교 입학 전후 시기에 처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번 글에서는 틱장애가 어떤 병인지, 아이들에게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부모가 어떤 자세로 접근하고 도와줄 수 있는지 쉽고 정확하게 알려드릴게요.아이의 ‘버릇’처럼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틱장애란 무엇인가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반복되는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합니다.
주로 5~12세 사이에 시작되며, 아동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신경발달 장애 중 하나입니다.틱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1년 이상 지속되거나 다양한 틱이 함께 나타나면 만성틱장애 또는 뚜렛장애(Tourette's disorder)**로 분류됩니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에 “그만하라”고 혼을 내도 멈출 수 없습니다.
틱장애의 종류: 운동틱과 음성틱
틱장애는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구분 예시 증상 운동틱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목 돌리기, 어깨 들썩이기 음성틱 기침소리, 킁킁거림, 이상한 말, 갑작스러운 비속어 - 운동틱은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행동입니다.
- 음성틱은 목소리, 기침, 이상한 말 등을 반복하는 소리 중심의 틱입니다.
대부분 아이는 운동틱부터 시작해 음성틱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틱장애와 정상 습관의 차이
틱장애는 자주 “아이들 버릇”이나 “관심 끌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됩니다.
하지만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과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구분 틱장애 일반 습관 반복성 갑작스럽고 규칙 없음 일정한 패턴 있음 조절 가능성 스스로 억제 어려움 노력으로 중단 가능 의도성 무의식적, 본인도 불편해함 의도적인 경우 많음 스트레스와 관계 스트레스에 의해 심해짐 크게 관계 없음 아이들이 틱장애를 겪으면서 스스로도 “왜 이런 행동을 하지?”라고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소아 틱장애의 주요 증상
틱장애는 아동기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부모님들이 놓치기 쉬운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감는 행동
- 어깨를 들썩이거나 고개를 갑자기 꺾는 동작
- 계속 “에헴”, “킁킁” 하는 소리
- 이유 없이 비슷한 말이나 소리를 반복
- 갑자기 욕설이나 이상한 말을 내뱉음 (콥롤랄리아: 뚜렛증후군의 일부)
이러한 행동은 긴장하거나 피곤할 때 악화되고, 집중할 때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틱장애의 원인과 악화 요인
틱장애는 명확한 단일 원인이 있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신경전달물질 이상: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불균형
- 유전적 요인: 가족력 있는 경우 더 흔함
-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불안, 과잉 통제적 양육
- 환경 자극: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수면 부족, 학업 스트레스
특히 불안정한 환경이나 꾸중을 자주 듣는 상황은 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ADHD, 강박장애와의 연관성
틱장애는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강박장애(OCD)**와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ADHD와 동반 시: 집중력 부족, 충동성도 함께 나타남
- OCD와 동반 시: 반복 확인, 손 씻기 등의 강박 행동이 동반됨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치료 접근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과 평가를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틱장애 진단 기준과 검사 방법
틱장애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기반으로 진단합니다.
- 1년 이상 지속되는 운동 또는 음성틱
- 하루에 수차례, 거의 매일 반복됨
- 18세 이전에 발병
- 신경학적 원인 배제 (MRI로 다른 이상 없음)
보통은 소아정신과 문진과 관찰, 필요 시 신경학적 검사나 심리검사를 병행합니다.
틱장애 치료법과 부모의 역할
틱장애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 동반 질환 여부, 아이의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 행동치료: 습관 역전 훈련(HRT), 노출 및 반응 예방(ERP)
- 약물치료: 도파민 길항제(리스페리돈 등), 클로니딘
- 심리치료: 불안 완화, 스트레스 관리 중심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태도입니다.
혼내거나 억지로 멈추게 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주되,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합니다.생활 속 관리 팁과 학교에서의 대응
아이의 틱장애를 관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증상 악화
- 자극 줄이기: 스마트폰, TV 시청 시간 줄이기
- 긍정적 관심 제공: 틱 행동보다 평소 잘하는 부분에 집중
- 학교와 소통: 교사에게 증상 설명, 오해나 지적 방지
학교에서 꾸중을 듣거나 친구들의 놀림은 아이의 자존감과 치료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교사와 협력적 관계를 맺는 것이 아이의 회복에 큰 힘이 됩니다.틱장애에 대한 오해와 바람직한 시선
틱장애에 대해 가장 흔한 오해는 “참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더 큰 스트레스와 위축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틱은 일부러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아이가 원해서 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 적절한 치료와 지지로 대부분 좋아집니다
우리의 역할은 틱을 없애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과 뇌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틱장애, 아이의 신호를 외면하지 마세요
아이가 자꾸 눈을 깜빡이거나 소리를 낸다고 해서
"버릇이야", "관심 끌려는 거야"라고 넘겨버리면 안 됩니다.틱장애는 적절한 치료와 부모의 지지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며,
아이 입장에서는 도움을 요청하는 몸의 언어일 수 있습니다.이 글이 틱장애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우리 아이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작은 관심 하나가, 아이에게는 큰 안정이 됩니다.'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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