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마틸다

건강한 라이프를 추구하는 꿈 많은 40대

  • 2025. 5. 22.

    by. happymathilda

    목차

      이게 치매일까, 아니면 마음의 문제일까?

      최근 들어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요즘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졌어요. 대화 도중에도 단어가 안 떠오르고,
      무슨 말을 하려다 자꾸 잊어버려요. 혹시 치매일까요?”

       

      그런데 조금 더 이야기를 들어보면,
      “잠이 안 와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피곤해서 하루 종일 누워 있어요.”
      이런 말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력 저하와 무기력감, 집중력 부족, 감정 기복.
      이 모든 건 때론 ‘치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울증’이 만들어낸 인지기능 저하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계를 정리해드릴게요.

       

       

      기억력이 떨어진다고요? 문제는 ‘뇌’가 아니라 ‘마음’일 수 있습니다

       

       

      1. 우울감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

      우울증은 단지 ‘기분이 가라앉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언어 처리 능력까지 영향을 주는 뇌질환입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의 40~60%는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자꾸 깜빡깜빡하고
      • 생각이 느려지고
      • 말이 잘 안 나오고
      • 실수나 오류가 많아지고
      • 해야 할 일을 기억해도 손이 가지 않습니다

      이 모든 현상은 뇌의 실행 기능과 집중력, 정보 처리 능력이 저하됐다는 신호입니다.

       

       

      2. 왜 우울하면 기억력이 떨어질까?

      뇌는 기분과 인지를 따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면 뇌의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이 불균형해지고,

      특히 기억력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뇌세포의 연결 능력이 떨어지고, 정보 저장력이 줄어듭니다.

      그 결과:

      • 기억이 잘 저장되지 않음
      • 저장해도 꺼내기가 느림
      • 사고 속도가 현저히 느려짐

      이게 바로 우울증이 치매처럼 보이는 이유입니다.

       

       

       

       

      3. 치매와 우울증, 뇌에서 일어나는 차이


      항목 우울증 초기 치매
      기억력 저하 주관적으로 크게 느껴짐 스스로는 잘 인식하지 못함
      감정 변화 슬픔, 무기력, 자책 감정은 무덤덤하거나 급격한 변화 없음
      회복성 기분 개선에 따라 인지능력도 회복 진행성 악화
      의욕 전반적으로 저하됨 초기에는 일상 유지 가능
      가족 인식 “요즘 우울해 보여” “예전 같지 않다” (반복적 실수 인지)
       

      우울증은 기분이 나아지면 인지 기능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매는 인지 저하가 점점 뚜렷해지고 지속적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4.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감정인지 교차 확인

      다음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우울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이 있습니다.

       

      ☑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자책하게 된다
      ☑ 집중이 잘 안 되고, 작은 일에도 피로감을 느낀다
      ☑ 대화 중 단어가 막히거나, 말이 느려진다
      ☑ 해야 할 일 앞에서 자꾸 미루게 되고, 행동이 둔해졌다
      ☑ 기분이 가라앉고, 예전처럼 즐거운 일이 없다
      ☑ 아침이 더 힘들고, 하루 종일 무기력한 느낌이다
      ☑ 잠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다
      ☑ 가족이나 주변에서 “우울해 보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 체중이 줄거나, 식욕이 줄었다
      ☑ 갑자기 ‘치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두렵다

       

      5. 우울증이 인지장애로 오인되는 경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우울증 초기 증상을 치매로 오해하고 병원을 찾습니다.

      “할머니가 요즘 멍하고, 말수가 줄었어요. 치매일까요?”
      알고 보면 **우울증성 인지장애(Depressive Pseudodementia)**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적절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면 인지 능력이 눈에 띄게 회복되기도 합니다.

      즉,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면 치매가 아닐 수도 있는 ‘뇌의 혼선’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요? 문제는 ‘뇌’가 아니라 ‘마음’일 수 있습니다

       

      6. 인지기능 저하가 우울감을 부르는 경우

      반대로,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자신감이 줄고, 우울감이 따라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 요즘 왜 이러지… 예전 같지가 않아.”
      “일이 잘 안 되고, 실수만 하니까 자존감이 낮아졌어요.”

       

      이처럼 인지기능 저하 → 좌절감 → 우울감 심화라는 흐름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과 뇌를 따로 보지 말고 함께 다뤄야
      진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7. 정신과 상담은 꼭 필요한가?

      정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입니다.

      하지만 아래에 해당된다면 꼭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인지 저하가 2주 이상 계속된다
      • 일상생활, 직장·가정에 지장이 생겼다
      •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자존감이 무너진다
      • 불안감, 무기력감, 죄책감이 반복된다
      • 수면·식욕 패턴이 극단적으로 바뀌었다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는 서로 협진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기억력 문제도 감정 문제도, 괜찮다고 넘기지 말고 가볍게 문을 두드려보세요.

       

       

       

      8. 뇌를 회복시키는 감정 관리 루틴

      • 하루 30분 햇볕 쬐며 산책하기
      • 아침 루틴 고정하기: 일어나는 시간·식사시간 일정하게
      • 의식적인 뇌 휴식: 스마트폰 멀리하기, 글쓰기, 명상
      • 몰입 활동: 요리, 정리, 그림, 음악 등 뇌에 좋은 자극
      • 감사 일기 쓰기: 감정 정돈과 자존감 회복에 매우 효과적

      감정 회복은 뇌 기능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기분이 맑아지면, 기억도 다시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9. 일상 속 회복 트리거 만들기

      감정과 인지는 ‘트리거(방아쇠)’가 있을 때 잘 회복됩니다.
      예를 들어:

      • 사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1명과의 대화
      • 장소: 나를 차분하게 해주는 공간(카페, 공원 등)
      • 음식: 안정감을 주는 따뜻한 음식(국, 차, 수프 등)
      • 활동: 내가 잘하는 일, 몸을 쓰는 일
      • 루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하루 구조’

      이런 요소를 일상에 조금씩 끼워 넣으면
      감정도 뇌도 함께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요? 문제는 ‘뇌’가 아니라 ‘마음’일 수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게 아니라, 마음이 지친 겁니다

       

      기억력이 흐려지고, 머리가 멍하고,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꼭 치매는 아닐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너무 오래, 혼자서 버티고 있었을 뿐입니다.

      기억도, 집중력도, 의욕도 우울이라는 감정의 안개가 걷히면 천천히 돌아옵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 마세요.
      지금 ‘나’를 알아차렸다는 것만으로도, 회복은 시작된 것입니다.